[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네이버의 자회사로 일본 최대의 메신저 어플리케이션인 ‘라인(LINE)’이 미즈호 파이낸셜그룹(FG)과 손잡고 은행업에 진출한다고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내년 봄까지 준비회사를 설립하고, 2020년 본격적인 업무를 개시할 방침이다.
라인의 이데자와 다케시(出沢剛) 사장은 27일 기자회견에서 “은행업에는 아직도 개선의 여지가 있다”며 “업계 전체의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라인의 은행은 점포나 ATM이 필요 없기 때문에 저비용으로도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우선 스마트폰을 사용한 소액 송금이나, 단기 소액 대출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라인은 보험, 증권 등에도 참여하고 있어 이들 비즈니스와의 시너지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 방대한 고객으로부터 얻은 금융 빅데이터도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라인은 현재 일본 내에 7800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미즈호FG는 방대한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라인과의 협업을 통해 스마트폰 활용에 익숙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고객으로 확보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인은 당초 신한은행의 일본 법인인 SBJ은행과 3사 제휴를 모색했지만, 최종적으로 미즈호FG와의 양사 제휴를 결정했다.
네이버 메신저 라인(LINE) [사진=바이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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