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인도네시아 지진 피해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지난 9일 2차로 현지로 떠난 공군이 30일 돌아온다.
공군은 이날 “지난 9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팔루에 파견돼 22일간 구호물자 공수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친 공군 C-130H 수송기 1대와 장병 30여명이 저녁 10시경 서울공항으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지진 피해지역인 인도네시아 팔루 공항에서 공군 장병들이 우리 수송기로 공수한 구호물품을 하역하고 있다. [사진제공=공군] |
지난 9월 28일 인도네시아 팔루에서 규모 7.5의 강진과 쓰나미가 발생해 큰 재산‧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에 따르면 이 지진으로 인해 2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5000명 이상이 실종됐다. 한국인 한 명도 이 지진으로 인해 사망했다.
이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8년 말까지 ‘지진 및 쓰나미 피해에 대한 긴급 대응 전환 기간’을 선포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동시에 한국 정부에 군 수송기 파견 등 인도적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공군은 지난달 초부터 외교부,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구호임무를 수행해 왔다.
대한민국 공군 장병들이 인도네시아 발릭파판에 모인 구호물자들을 수송기로 이동시키고 있다. [사진제공=공군] |
이번 공군의 군 수송기 파견 지원은 지난 10월 8일~26일까지 이뤄진 1차 지원에 이은 두 번째 지원이다.
공군 관계자는 “파견된 공군은 22일간 현장지휘소가 있는 발릭파판 공항과 지진 피해지역인 술라웨시섬 팔루 공항(비행거리 약 338km)을 하루 1~2회씩 비행하며 총 247여톤에 달하는 텐트, 생활용품 등의 구호물품을 공수하는 임무를 펼쳤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무의 통제관인 신종천 공군 대령은 “지진으로 팔루 지역 내 기반시설이 파손돼 구호물자 전달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평소 공군에서 시행했던 실전적 훈련을 바탕으로 무사히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신 대령은 이어 “어려움에 처해있는 피해지역 주민들이 우리의 도움으로 하루 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군에 따르면, 아직 현지에 남아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군 인력도 있다.
현지에서 임무를 조정하고 있는 국방부 재난관리지원과의 임중택 공군 중령은 “현지에서 지원 업무를 펼친 공군에 대해 현지 주민들은 물론 국제구호 단체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자발적으로 구호물품 옮기는 일을 도와주는 주민이 있는가 하면 한국군이 식당이나 마트에 가면 ‘뜨리마 까시 바냑 에어 엔젤스(Terima Kasih banyak Air Angels‧대한민국 공군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하며 사진을 함께 찍자고 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