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전일 대비 1.0원 상승한 1120.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1118.70원에 0.5원 하락 출발한 달러/원은 중국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에 따른 위안화 흐름을 따라갔다. 금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이 있었지만, 환율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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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가 기준금리를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으나 시장 예상과 부합하면서 원화 강세(달러/원 하락) 영향보다 이벤트 해소 재료로 소화됐다. 이에 달러/원 환율은 상승해 오전장 일시적으로 1122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무역전쟁과 내수 둔화 여파로 중국 11월 제조업 PMI가 전달 50.2에서 50으로 하락, 2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 결과 역외 달러/위안은 급등했고 위안화 가치와 달러화 가치 모두 빠지면서 달러/원도 보합권까지 레벨을 낮추기도 했다.
이후 오후 2시경 외국인 매도로 코스피 2100선이 붕괴되면서 달러/원은 1120원 레벨을 다시 회복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120원 초반에서 박스권 흐름이었다. 연말이라서 위 아래로 비드(매수)나 오퍼(매도)가 다 얇다"고 말했다.
그는 "주말 미중 무역협상을 확인해야 가닥이 잡힐 것"이라며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는 협상은 어렵고 다만 휴전을 한다거나 중국의 관세 인상을 유예하는 쪽으로 긍정적으로 소화되면서 레벨을 낮췄다가 주 후반에 좀 되돌리는 모습이지 않을까 본다"고 예상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