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한지웅 영상기자 = 지난달 30일 삼호가든맨션3차 재건축 사업인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라클라스’가 견본주택을 열고 올해 마지막 강남권 분양을 시작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32-8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지하 4층~지상 35층, 6개동, 전용면적 50~132㎡, 총 848가구로 조성되며 이중 조합원 분양물량을 제외한 21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주택형별 일반분양물량은 △50㎡A 24가구 △59㎡B 24가구 △59㎡C 2가구 △84㎡A 13가구 △84㎡B 32가구 △84㎡C 77가구 △84㎡D 32가구 △104㎡B 1가구 △115㎡A 2가구 △132㎡A 3가구다.
3.3㎡당 분양가는 4687만원이다.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59㎡가 10억8200만~12억6100만원, 84㎡가 14억6900만~17억4700만원, 115㎡가 18억5200만~19억2400만원 수준이다. 전용 84㎡의 경우 발코니 확장비는 1889만~2544만원이다.
◆ 9억 넘는 고가 아파트..차별성 찾기 어려워
견본주택에 전시된 유니트는 59㎡B, 84㎡C, 115㎡A 세 주택형이다.
전 가구에 세탁기와 건조기가 기본제공된다. 또 전용 84㎡이상 주택형엔 음식물쓰레기 이송설비가 기본 설치된다. 주방상판 및 벽에 엔지니어드 스톤보다 내열성이 좋고 오염이 잘 되지 않는 세라믹 타일이 시공된다(유상옵션).
102동 34층엔 한강 조망이 가능한 스카이 라운지가 만들어지는 것도 특징이다.
다만 커뮤니티 시설이나 마감재에서 눈에 띄는 차별점은 눈에 띄지 않았다. 반포동의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재건축 사업에서 좋은 마감재를 활용하기 어려운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해도 앞서 분양한 ‘래미안 리더스원’보다 특별한 점은 없더라”라고 말했다.
대신 강남 일대에서 최초로 외관특화를 적용한 만큼 분양측은 디에이치 라클라스가 반포동 랜드마크 건물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단지 외벽을 유선형으로 설계하고 오픈형 발코니를 도입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디에이치 라클라스' 단지 모형. 외관특화를 적용해 건물이 유선형으로 설계됐다. [사진=나은경 기자] |
◆ 반포동 아파트 시세보다 6억원 낮은 분양가
지난 10월 말 입주자모집공고가 난 서초구 서초동의 ‘래미안 리더스원’ 분양가보다 3.3㎡당 200만원 가까이 분양가가 더 높아졌다. 다만 반포동 일대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래미안 리더스원보다 이 단지의 주거 쾌적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래미안 리더스원이 지하철역과 가까운 역세권 입지인 것은 장점이지만 상가밀집지역이기 때문에 주거 쾌적성면에서는 디에이치 라클라스가 낫다”며 “학군도 반포동이 더 좋다”고 말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실제로 서초동과 반포동의 평균 아파트 3.3㎡당 시세는 각각 3352만원과 6047만원으로 1.8배 정도 차이가 난다.
가장 분양가가 낮은 50㎡A(2층)이 9억3800만원이지만 반포동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6억원 정도 낮은 편이다. 디에이치 라클라스 바로 옆에 위치한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총 829가구, 지난 8월 입주)는 현재 전용 59㎡가 16억7500만~18억원에, 전용 84㎡는 20억6500만~22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KB부동산).
‘로또 아파트’라고 불릴만하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주변 공인중개소 분위기는 잠잠했다. 반포동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이 동네 시세가 3.3㎡당 5000만원대로 분양가는 시세보다 낮게 나온 편이지만 문의전화도 없고 방문객도 한 명도 없을 정도로 시장 분위기는 좋지 않다”고 말했다.
단지가 가진 장점 중 하나는 학군이다. 단지 입주민 자녀는 서원초나 원명초로 배정될 수 있다. 단지는 원촌중, 반포고와도 가깝다.
디에이치 라클라스 견본주택은 서울 강남구 남부순환로 2641(도곡동 914-1번지) 현대 힐스테이트 갤러리 3층에 있다. 전 가구가 9억원을 넘어 중도금 집단대출이 불가능하다. 입주예정일은 오는 2021년 5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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