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솔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는 3일 오전 회동을 갖고 본회의 개최 일정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추가 회동을 갖고 본회의 일정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문 의장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김성태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나 내년도 예산안 심사 진행상황을 확인하고 본회의 소집 여부를 논의했다.
앞서 여야는 지난 1~2일 소소위를 통해 보류된 안건 246개를 심사했지만 남북경제협력기금과 일자리 예산 등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예산안은 헌법에 규정된 법정처리 시한인 지난 2일을 넘겨 처리가 확실시 됐다.
이어지는 회동에도 불구하고 여야는 처리 시한 협상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3일 본회의 상정을 최종적으로 합의를 못 했다”며 “바른미래당 등 야당이 선거제도개편을 문제 삼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처리 시한을 정하는 게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운데),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오른쪽),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왼쪽)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야3당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2018.12.03 kilroy023@newspim.com |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도 “교섭단체간 합의를 무시하고 정부안을 일방적으로 상정한다면 향후 그나마 어렵게 이어가고 있는 예산안 심사 소소위에서도 많은 장애물로 작용할 것”이라 경고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예산안 처리시한을 합의하기 위해서는 여당과 한국당이 선거법 문제에 대한 책임 있는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단 점을 분명히 했다”고 언급했다.
이후 여야3당 원내대표는 문 의장 주재 회동 직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추가 회동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아울러 여야3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한 차례 더 회동을 갖고 본회의 일정을 조율할 전망이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추가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후에 만나 각 당의 입장을 조율할 것”이라며 “지난 금요일 교섭단체 합의에서 정부 예산안이 아니라 국회에서 합의한 내용을 처리하기로 한 부분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예산안 처리를 강행한다는 문 의장의 입장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강행처리하지 않을 것”이라 반박했다.
이와 관련, 홍영표 원내대표도 ‘이견을 많이 좁혔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게 얘기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앞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예산안을 정기국회 회기 종료일인 12월 7일까지 본회의에 상정하자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2시까지 교섭단체 간 합의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의장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본회의를 열어 정부 예산안을 상정하고 정부 제안 설명까지 진행할 것”이라며 “이후 정회한 뒤 수정안이 제출되면 상정해 표결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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