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 휴전을 선포한 가운데, 향후 무역협상의 향방은 오는 18일(현지시간) 중국의 개혁·개방 40주년에 중국이 어떤 발표를 하느냐에 따라 큰 흐름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스콧 케네디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중국 전문가는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지도부가 40주년을 계기로 경제 대변혁 의지를 강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지도부가 그 즈음에 새로운 중대 발표를 하지 않고 지나간다면 중국이 경제 및 산업 정책의 방향을 수정할 의향이 없다는 것으로 봐도 무관하다”며, “그렇게 되면 90일 간의 휴전이 끝난 후 무역전쟁에 다시 불이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추가 관세를 유예하고 90일 내 무역협상을 완료하는 데 합의했다.

케네디는 또한 미 행정부 내의 역학 관계도 향후 미·중 협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대중(對中) 온건파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강경파가 얼마나 조화를 이루는지에 따라 미 행정부의 기조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한 만큼 의회와 트럼프 행정부가 어떤 방식의 관계를 보여줄지도 중대한 변수라고 지적했다.

케네디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나프타)을 대체할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이 의회에서 통과되지 못한다면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더욱 강경하게 나가야 한다는 의회의 압력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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