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90일간의 협상 기간이 끝나기 전에 즉각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NEC)이 기대감을 표했다.
3일(현지시각)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커들로 위원장은 농산물과 에너지 상품 관세가 낮아질 것이며, 중국 내 미국 소유 기업들에 대한 비관세 장벽도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더불어 기술 이전 및 지적 재산권에 관해서도 진전이 기대된다고 밝힌 커들로 위원장은 “이러한 (인하) 조치들이 곧 개시될 것”이라면서 “중국 측에서 가시적인 변화들이 즉각적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구체적으로 언급하긴 그렇지만 포괄적으로 답하자면 변화들을 매우 빨리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들로 위원장은 양국 간 이견에 관한 빠른 해결을 바라며, 이견으로 인해 협상이 언제까지 겉돌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에게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진행한 무역 협상 내용을 브리핑하면서 양국이 “지적재산권 도용에 대해 일부 합의에 근접했으며, 미국 기업들로부터의 기술 이전 강요에 대해서도 일부 합의에 꽤 가까워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꽤 근접했다는 것은 이 내용들이 중국과의 논의에서 중대 관심사 중 하나라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커들로 위원장의 발언은 미국과 중국 간 대치 상황이 중대 변화 국면을 맞았음을 의미하는데, 다만 트럼프 행정부 내 다른 관계자들은 과거 중국이 한 약속에 훨씬 더 회의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중국이 미국산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낮추는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합의가 확정된 것은 아니라면서, 다만 중국이 차 관세를 현재의 40%에서 “제로” 수준으로 낮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