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아시아나항공(사장 한창수)이 4분기 총 4570억원을 조달해 올해 차입금 상환 재원을 모두 확보했다. 이로써 그동안 제기됐던 유동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아시아나항공] |
아시아나항공은 11월 말 기준 4170억원 규모의 장기차입금(자산유동화증권) 조달 및 아시아나IDT 상장에 따른 구주매출 231억원 등 총 4570억원을 조달해 올해 차입금 상환에 필요한 재원을 모두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내년도 차입금 만기도래 금액 이 크지 않고 기한 연장 및 신규 조달을 통해 충분히 상환 가능한 수준으로 낮아졌다"며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만기 도래한 차입금 총 2조1000억원 중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 매각, CJ대한통운 주식 매각, 전환사채 및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등을 통해 지난달 말까지 1조8000억원을 상환했다.
이에 따라 올해 11월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차입금은 3조3510억원으로, 2017년말 4조570억원 대비 7060억원 감소했다. 현금 보유액의 경우 올해 11월 말 기준 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991억원 대비 2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또, 자회사인 아시아나IDT 상장에 이어 에어부산의 연내 상장 추진 및 최근 유가 급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연이은 자회사의 IPO(기업공개) 추진으로 △그룹사 간 시너지 효과 극대화로 기업 가치 제고 및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 감소 등을 기대하고 있다.
자회사의 IPO로는 총 2117억원 수준의 연결 자본 증가가 예상되며,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 대비 약 80%p의 부채비율 감소 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유가급락에 따라 향후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지난 3분기 고유가 영향으로 유류비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해 아시아나항공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5% 감소했으나 10월부터 국제유가가 30% 이상 급락했다"며 "향후 비용부담이 크게 완화되고 유가하락에 따른 신규 항공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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