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유재중 자유한국당 의원이 4일 곧 있을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당내 친박, 비박 갈등 재현 조짐이 보이는 시점에서 당의 화합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많은 후보들로부터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 제의가 있었지만, 이번 선거에서 정책위의장으로 나설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또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유재중 한국당 의원이 4일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승현 기자> |
유재중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파 분열을 청산하고 국민을 바라보는 당을 만드는데 기여하고자 원내대표에 뜻을 두고 준비했지만, 준비 과정서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있다는 것을 느꼈고 고민 끝에 원내대표의 뜻을 접고자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어 “갈등과 분열을 넘어 강한 제1야당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로다. 이번 원내대표 선출에서 당이 분열돼서는 안 된다”며 “보스 정치 입김을 받으며 계파 갈등을 낳을 수 있는 분들이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분열의 씨앗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그러면서 “원내대표는 여당과 투쟁하기 이전에 당내 화합을 먼저 다질 수 있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 경제 실정에 맞서 변화와 책임을 바라는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 의원은 사퇴 후 누구를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정책위의장 제안이 온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는 “정책위의장으로 함께 하자고 후보들이 많이 제의가 왔다”며 “자리를 보고 출마를 준비했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책위의장을 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후보자인 김영우(왼쪽부터), 나경원, 유기준, 유재중 의원이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모임 '통합-전진' 10차 회의에서 손을 잡고 있다. 2018.11.22 yooksa@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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