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시민단체가 4일 국회의원 26명이 영수증을 이중 제출하는 수법으로 국민의 세금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회계상의 문제"라고 반박했다. 홍 원내대표는 1936만원을 이중 수령한 의혹을 받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의원실은 의정보고서 제작 및 발송을 위한 정책홍보물 유인비를 국회 사무처에서 지원받았다"며 "의원실은 해당 비용을 사무처가 입금한 '홍영표' 명의의 계좌가 아닌 '홍영표 후원회' 명의의 통장에서 업체로 지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뉴스타파의 취재 이후 이를 반납한 사실도 없다. 국회 지원금을 받는 지원경비 계좌가 선관위 보고 의무를 갖고 있는 정치자금 계좌에 비해 회계투명성이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 공감해, 지원경비 계좌에서 관리하던 해당 금액 1936만 원을 정치자금 계좌로 이체했다"며 "지원경비 계좌와 정치자금 계좌 모두 의원실에서 관리하는 공금 계좌이므로 이를 반납했다고 표현한 것은 분명한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금 계좌에서 관리하고 있는 지원경비를 '빼돌렸다' '중복수령' '반납'이라 표현하는 것은 사실관계와 명백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민단체 세금도둑잡아라와 좋은예산센터,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와 뉴스타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26명이 국회사무처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동일한 영수증을 제출해 중복으로 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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