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자유한국당에서 '보수대통합'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바른미래당은 이를 '못볼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4일 논평을 통해 "다짜고짜 반문연대와 묻지마 통합론은 볼썽사나운 싸움만 낳고 국민들에게 못 볼 꼴만 더 보여주고 있다"면서 "김무성 의원의 '박근혜 불구속재판 결의안' 추진에 서청원 의원의 '후안무치하다'는 힐난까지 나왔다. 가히 점입가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친박 대 비박간 다툼 같지만 본질은 그게 아니다"라며 "앞으로 갈거냐 뒤로 갈거냐의 기로에서 둘 다 머리채 잡고 뒷걸음치며 길바닥에 나뒹구는 꼴밖에 안 된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통장 지위와 처우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11.07 yooksa@newspim.com |
그러면서 "최소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에 대한 인정이 없이 '묻지마 통합'을 지향하는 것은 결코 국민들로부터 수용되지 못할 것"이라면서 "어떤 감정과 판단도 법치주의를 부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릴 수도 없는 법"이라면서 "적당히 얼버무리고 가는 방식은 결코 통합이 될 수 없고 효과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게다가 대세는 '탄핵반성', '탈당반성'이 되고 있으니 '역시 안 된다'는 국민들의 실망만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한번도 모자라 두 번 심판 받을 것이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0년 집권론에 결정적 기여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디 국민을 바보취급하지 말자"며 "국민은 안중에 없는 문재인 정권과 무엇이 다른가. 국민들은 성난 호랑이처럼 둘 다 삼켜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한국당에서는 비박계 좌장인 김무성 의원을 비롯해 일부 친박 의원들 사이에서도 '보수대통합'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반(反) 문재인 연대로 보수의 단일대오를 구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정당을 비롯해 극우세력까지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