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잇따른 KTX 열차 사건·사고에 대해 ‘대한민국의 맨얼굴’이라고 격노한 이낙연 총리가 직접 코레일을 방문, 재발방지를 당부했다. 특히 이 총리는 국민 불만·불신을 완전히 불식시킬 수 있는 철도안전대책 개선의 재정비를 주문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5일 대전 동구에 위치한 한국철도공사 본사를 방문, 철도안전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오송역 KTX [뉴스핌 DB] |
오영식 철도공사 사장으로부터 재발방지대책을 보고받은 이낙연 총리는 “국민의 불만과 불신을 완전히 불식시킬 수 있게 사고대응 매뉴얼, 유지관리체계, 직원훈련 등을 재정비해 철도안전대책 개선방안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또 “대책발표 전에 전문가 의견을 미리 청취해 국민 감수성에 부합하도록 세심히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열차운행상황 점검 등 종합운영상황실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상황실이 열차 안전운행의 가장 중요한 컨트롤타워인 만큼 각별한 자세와 각오로 업무에 임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오후 KTX열차가 오송역으로 향하던 구간에 끊긴 전차선로 접촉에 단전사고를 일으킨 바 있다. 이로 인해 129개 열차가 최대 4시간 넘게 지연 운행됐으나 코레일 측은 제대로 된 설명을 하지 않았다.
승객들은 3시간 넘게 열차 안에 갇혀 있는 등 코레일 측의 관리 문제와 부실 대처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달 19일 새벽 서울역에서는 KTX와 굴착기가 충돌하는 사고도 있었다.
KTX 사고 논란은 지난달 27일 국무회의에서도 지적됐다. 당시 이 총리는 “IT 강국 대한민국의 맨얼굴을 드러낸 것”이라며 “문제의 KTX가 4시간 36분 동안 멈췄으나 제대로 된 설명도 없었고 열차 수십 편이 지연돼 5만3000여 명이 피해를 봤다. 승차권은 그대로 팔았다”고 격노한 바 있다.
이 후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의 김현미 장관도 산하 공공기관장들을 소집한 자리에서 “오송역 단전 사고를 비롯해 최근 일주일 동안 철도 고장·사고가 여섯 차례나 발생했다”며 안전사고 방지·사고 대응 강화를 촉구해왔다.
이낙연 국무총리 [뉴스핌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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