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북한이 지난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양강도 영저동에 위치한 장거리 미사일 기지를 확장해왔다고 미국 CNN 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 방송은 북한의 미신고 장거리 미사일 기지로 추정되는 영저동에서 최근까지 확장과 보강 공사가 진행돼왔음을 보여주는 위성 사진을 미국 미들버리 국제학 연구소로부터 단독 입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CNN은 이같은 위성사진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 북미정상 회담과 그 이후 5개월간의 간헐적인 북미 외교 협상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관련 활동을 제대로 막지 못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저도 미사일 기자 위성사진. [사진=CNN 캡쳐] |
CNN은 특히 영저동 미사일 기지는 미국 정보 당국도 인지하고 있는 미신고 시설이지만 미들버리의 연구진들은 이번 위성을 통해 기존 시설에서 이외에도 7마일(11.26km) 떨어진 지점에 새로운 시설이 건설되고 있으며 이는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017년 이 지역에 미국 본토까지 사정거리에 두는 장거리 핵탄두 미사일 기지로 활용할 수 있는 거대한 지하 시설을 건설했으며 이 시설은 지난 8월까지도 계속 건설 중이었다고 보도했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 국제학 연구소 연구원은 이와 관련, “미 신고 시설었던 이 기지들의 확장 공사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에도 계속 됐다”면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에 대해 어떻게 말했든지 간에 북한은 계속해서 핵 미사일을 생산하고 배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