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5G기술굴기 제압 겨냥 화웨이 창업자 딸 구금, 무역전쟁 악화 불 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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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 세계 2대 통신장비업체인 중국 화웨이 멍완저우(孟晩舟)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이란 무역제재를 어긴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번 사건이 무역전쟁을 악화시킬 새로운 불씨가 될 것이며 화웨이와 글로벌 공급상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중국 매체 21세기경제보도는 런정페이 회장의 딸인 멍완저우 CFO가 미국 당국의 요구로 캐나다에서 체포됐다며 이번 사건은 무역전쟁 휴전모드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물론 화웨이와 관련 기업들의 영업에 큰 타격을 안겨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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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분석가들은 이번 사건이 단기간에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전망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중국측에서 미국의 행위가 잘못됐다며 즉각 석방을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중미간의 갈등이 한층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1세기경제보도는 중미 양국이 정상회담에서 무역전쟁 휴전을 합의한 바로 그 날 멍 CFO가 체포된 점에 주목했다. 중국 일각에서는 무역전쟁 휴전이 사실상 무의미해질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한 인사는 미국의 이번 조치는 미중간 무역전쟁의 범위와 강도를 높이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중국 업계 전문가들은 미국이 화웨이의 5G기술 발전을 위협적인 상황으로 보고, 이를 견제하는 차원에서 이번 조치가 취해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호주 뉴질랜드 등 서방 국가들은 최근 보안 취약을 이유로 잇달아 화웨이 5G장비 채용 금지를 발표하고 나섰다. 중국은 미국이 배후에서 이들 나라들로 하여금 화웨이 5G를 사용하지 말도록 종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독일과 영국도 화웨이등 중국 5G 기술 사용을 제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화웨이는 현재 글로벌 기준 기지국 설비의 점유율(MS)이 30~35%에 달하고 있다.  광통신 설비 점유율은 이보다 더 높은 40~45%에 달한다.  중국의 다른 통신장비 업체를 모두 합칠 경우 이 두분야에 대한 중국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각각 30~40%, 70%에 도달한다. 

화웨이 쉬즈쥔 CEO는 최근 '만약 화웨이의 5G기술이 없다면 미국도 해당분야 글로벌 사업 확장이 순조롭지 못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화웨이는 최근 대외적으로 92개의 핵심 공급상을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는 푸스캉 인텔 삼성 등이 포함돼 있다.  중화권 업체들이 37개사이고 미국과 일본도 각각 33개 11개사, 독일 4개사가 포함돼 있다.  

5G는 차세대 이동 통신기술의 핵심으로 주요국들이 격렬한 주도권 다툼을 볼이는 분야다.    

이번 멍 CFO의 전격 구금으로 화웨이 5G 기술을 둘러싼 미중 분쟁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면서 6일 중국 증시에서는 5G, 인터넷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급락세를 나타냈다.

화웨이는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멍 CFO가 미국 당국의 요구로 캐나다에 구류돼 있는 상태라고 미국은 현재 멍 여사 신병 인도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멍 CFO에 대한 보석 청문회는 7일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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