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미국 무역적자 등 지표 부진에 따라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이에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 중반에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1120.30원) 대비 2.3원 내린 1118.0원에 출발했다. 장 초반 국내 주가가 상승하면서 달러/원은 1117.40원으로 저점을 낮춘 후 이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다. 오전 10시 6분 현재 1117.90원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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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뉴욕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6.8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1.55원)을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0.30원) 대비 1.90원 내린 셈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일단 달러가 미국 지표도 좀 안좋았고 금리도 빠지면서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그 영향에다가 국내 주가는 오르면서 달러/원도 하락하고 있다"며 "1110원 중후반대에서 등락할거 같다"고 말했다. 금일 달러/원 범위는 1114~1120원을 예상했다.
미중 갈등이 부각되고 미국 지표가 부진하면서 아시아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8957%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11월 ADP 민간고용은 17만9000명으로 시장 예상치 19만5000명을 하회했다. 10월 무역수지 적자도 555억달러를 기록, 2008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적자를 시현했다.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에 대한 무역적자는 10월 한 달 전보다 7.1% 증가해 사상 최대치인 431억 달러를 기록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 딜러도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은 안전자산 선호를 높이며 달러 강세 재료로 작용하지만, 미 국채 금리 하락세가 지속되고 경기 둔화 우려가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추면서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가지 재료가 상충된 가운데 미국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하단이 지지되는 흐름이 나타날 거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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