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중국 외교부가 캐나다 측에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華爲) 부회장을 즉각 석방하지 않으면 심각할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 했다고 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러위청(樂玉成)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주중 캐나다 대사를 초치해 멍 부회장 체포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화웨이 멍완저우(孟晩舟) CFO [사진=바이두] |
러 부부장은 캐나다가 미국의 요청으로 밴쿠버에서 항공기 환승을 하려던 멍 부회장을 억류한 점이 중국 국민의 정당한 권리를 심각하게 침범했으며 도리에도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멍 부회장의 즉각적인 석방으로 합법적이고 정당한 권리를 보장하길 강하게 촉구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며 캐나다는 이에 모든 책임을 져야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멍 부회장은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아르헨티나에서 정상회담을 통해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지난 1일 캐나다에서 체포됐다. 멍 부회장은 이란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멍 부회장은 벤쿠버 법원에서 개최된 법원 심리에 출석해 보석 허용을 요청했지만, 캐나다 검찰은 허용 불가 입장으로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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