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양당(민주-자유한국당)의 예산안 합의를 비판하고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는 야3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의 농성장을 방문해 단식 중단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회의가 끝난 후 로텐더홀을 방문, 야3당 대표를 차례로 만나 단식 중단을 촉구하는 한편,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선거법 논의를 반드시 진행,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2.10 kilroy023@newspim.com |
하지만 야3당 대표들은 양당의 예산안 합의 처리를 비판하며 선거제도 논의를 12월 내 끝내지 않을 경우 단식을 중단하는 일을 없을 것이라고 단호한 태도를 보이는 등 입장차만 확인했다.
이 대표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찾아 "단식을 그만하고 대화해서 선거법을 개정하면 될 게 아니겠냐" "정개특위에 입법권이 있지 않냐" "손 대표의 단식이 끝나는 순간부터 선거법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달랬다.
하지만 손 대표는 "선거법 협상을 시작하는 것을 보고 단식을 풀든지 아니면 협상 안하면 난 단식을 계속 하겠다"고 받아쳤고, 이어 "면전에서 죄송하지만 야합해서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않았냐"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 대표는 이어 옆자리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찾아가 "비례성, 전문성, 대표성 세 가지가 중요하다고 그렇게 당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정미 대표는 "예산안 법정 시한 내 처리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긴 것처럼 선거제 개혁도 법정시한을 지켜야 한다. 내년 4월 전 처리위해선 12월 내 합의안이 반드시 나와야 한다"며 "국민들을 만족시킬 안을 만들어 놓고 의원들이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도 이해찬 대표에게 "정개특위에 맡겨놓을 게 아니고 이 대표에게 선거제도 개혁의 여부가 달렸다"며 "야3당이 앞장설 게 아니라 이해찬 대표가 앞장서야 한다. 그게 이 대표가 살아온 정치개혁 인생과도 맞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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