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국내 조선산업에 훈풍이 불고 있다. 올해 글로벌 조선시장에서 한국의 수주실적이 중국을 제치고 7년만에 1위를 탈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마란가스사 LNG운반선 항해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
10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3년간 1~11월 전 세계 누계 선박 발주량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120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에서 2017년 98% 증가한 2377만CGT, 2018년 9% 늘어난 2600만CGT를 기록했다. 이에 올해 11월까지 누계 선박 발주량은 2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한국의 누계 수주량은 전체 수주량의 42%인 1090만CGT로 2위 중국 874만CGT(34%) 보다 216만CGT 앞섰다. 이에 올해 한국 수주량은 세계 1위 달성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한국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6년 연속 중국에 밀려 수주량 2위에 머물렀다.
국내 조선사들은 글로벌 조선업황의 순풍을 타고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LNG선 수주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은 LNG선 건조에 있어 고도화된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데 최근 미국의 적극적인 에너지 수출 기조와 중국의 친환경 에너지 소비 정책 등으로 글로벌 LNG선 물동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3일 아시아 선사와 총 3억7000만 달러 규모의 LNG운반선 2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은 지금까지 145척, 124억 달러 선박 수주 실적을 올려 올해 목표인 132억 달러의 94%를 달성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선주들과 가스선을 비롯해 다양한 선종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는 만큼 올해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오늘 그리스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사로부터 LNG운반선 1척을 추가 수주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현재까지 LNG운반선 15척, 초대형원유운반선 16척, 초대형컨테이너선 7척, 특수선 5척 등 총 43척 약 62억2000만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해 올해 목표 73억 달러의 약 85%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3분기 연속 흑자, 영업현금흐름 플러스 등 회사의 경영정상화가 선주의 신뢰로 이어져 발주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올해 목표 82억 달러 중 현재까지 54억 달러를 달성했고, 목표 달성률은 타사보다 다소 낮은 66%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목표액을 타사보다 다소 높게 잡아 목표 달성률이 낮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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