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졌다. 글로벌 안전자산선호 심리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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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6.7원 상승한 1126.5원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일 종가(1119.80원) 대비 5.4원 오른 1125.20원에 문을 열었다. 장중 1122원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증시 낙폭이 확대되면서 1126.90원까지 상승했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는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해 온 연방준비제도(Fed)가 관망 모드로 전환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미 노동부는 7일(현지시간) 1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5만5000건, 실업률은 3.7%라고 밝혔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19만8000건의 신규 고용을 예상했다.
기조적 물가 상승 신호로 해석되는 시간당 평균 임금은 1년 전보다 3.1% 증가했다. 월간 소득은 0.2% 늘었으며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0.1시간 감소한 34.4시간으로 집계됐다.
미 국채 장단기 금리 차 축소로 점화된 미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고용지표도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우세한 상황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70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역외시장에서 레벨을 많이 높였는데 최근 반등 폭이 있다 보니까 네고 물량이 나왔다"라며 "오후 들면서 위안화가 약세 보이고 주식시장 하락 폭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다 "고 설명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수급도 셀보다도 바이 쪽이 더 많았다. 주식시장도 외국인 매도가 워낙 많다 보니까 심리적으로 계속 바이 쪽으로 갔던 거 같다" 면서 내일 달러/원 범위로 1122~1132원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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