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존 켈리 현 백악관 비서실장에 이어 차기 비서실장이 되기 위해 10명이 넘는 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후임자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일부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가짜뉴스는 고의로 잘못된 보도를 하고 있다”면서 “10명이 넘는 많은 사람이 백악관 비서실장 자리를 위해 경쟁하고 있고 이것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 누가 워싱턴에서 진정 훌륭하고 의미 있는 일자리를 원하지 않겠냐”면서 “제발 정확하게 보도해 달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말 백악관을 떠나는 켈리 실장의 후임자를 물색 중이다. 당초 현재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비서실장인 닉 에이어스가유력하게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지만에이어스는 지난 9일 연말 백악관을 떠난다고 밝혔다.
이날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고문은 켈리 실장이 내년 1월 2일까지 비서실장직에 머물 것이며 매우 평화롭고 실용적인 이양을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켈리 실장이 백악관에 머무는 기간이 더 연장될 수 있냐는 질문에 콘웨이 고문은 “그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켈리 실장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 매도우스(공화·노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과 데이비드 보시 전 선거캠프 부본부장,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현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두고 차기 비서실장을 저울질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실장도 물망에 올랐지만, 비서실장직에 관심을 두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이자 백악관 선임 고문인 재러드 쿠슈너는 전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궁합이 잘 맞고 좋은 관계를 맺고 향후 몇 년간 그를 잘 보좌해줄 사람이 뽑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백악관 비서실장직은 대통령에게 자문하고 대통령 집무실로 보고되는 정보를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 등 워싱턴 정가에서 가장 강력한 직책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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