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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중국 결산] 사기 탈세 마약 성폭행, 2018년 연예계 뒤흔든 핫이슈

기사등록 : 2018-12-1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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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바오창 이혼, 자오웨이 사기, 판빙빙 탈세
중국 연예계 마약, 성폭행 사건도 매년 반복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2018년 한 해 중국 연예계는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한 한해였다. 이혼, 사기, 탈세, 마약에 성폭행까지 이어지면서 연예계에 대한 팬들의 실망감도 컸다. 

◆ 배우자와 매니저의 바람, 왕바오창 이혼 판결

지난 2년간 끊임없이 논란이 돼 왔던 영화배우 왕바오창(王寶強)과 그의 부인 마룽(馬蓉)이 결국 2월 이혼했다.

지난 2016년 왕바오창은 부인 마룽이 자신의 매니저인 쑹저(宋哲)와 바람 피운 사실을 공개하며 이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마룽은 “오히려 바람을 피운 것은 왕바오창”이라며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반박했고 둘은 2년간 서로를 비난해 왔다.

올해 2월 이혼한 영화배우 왕바오창과 부인 마룽 [사진=바이두]

왕바오창은 영화 ‘당인가탐안2’, ‘대요천축’과 중국판 런닝맨 등에 출연하면서 ‘인상 좋은 옆집 아저씨’ 이미지로 인기를 끌어 온 터라 팬들의 충격도 컸다. 또한 매니저 쑹저의 횡령, 부인 마룽 명의의 해외 부동산 매입 등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론은 점차 왕바오창의 편으로 돌아섰다.

올해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인민법원은 왕바오창과 마룽은 이혼하고, 아들은 왕바오창이 딸은 마룽이 각각 양육하라고 판결했다. 또한 법원은 마룽이 제기한 명예훼손은 무혐의 처리한다고 덧붙였다.

◆ 연예계 투자왕에서 사기꾼으로, 자오웨이

‘황제의 딸’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여배우 자오웨이(趙薇, 조미)는 63억위안의 재산으로 올해 3월 ‘2018 중국 자수성가형 여성부호’ 63위를 차지할 정도로 성공한 투자가로 꼽혀 왔다. 그러나 자오웨이와 그의 남편 황유룽(黃有龍)이 주식 사기 혐의로 벌금형을 받으면서 이미지도 동반 추락했다.

자오웨이(조미) [사진=바이두]

연예계 투자왕으로 꼽히는 둘은 지난 2017년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뒤 6000만위안을 이용해 50배가 넘는 레버리지 투자를 시도, A주 상장사 완자원화(萬家文化)의 지분 30%를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주가가 급등락하면서 개미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었고, 결국 60명의 투자자들이 자오웨이 부부를 고소하면서 사태가 커졌다.

결국 올해 4월 중국 증감회는 완자원화에 대한 행정처분을 발표해 자오웨이와 황유룽에도 각각 30만위안의 벌금을 부과했다. 또한 5년간 주식투자 금지 및 상장사 임원 활동 금지 명령으로 자오웨이 부부의 투자 성공신화도 막을 내리게 됐다. 이어 올해 9월까지 자오웨이는 모두 96건의 증권사기혐의로 1억1300만위안(약 185억 원) 규모의 소송을 당했다.

◆ 대륙의 여신에서 탈세의 주범 된 판빙빙

올해 중국 연예가 최대 이슈는 대륙의 여신 판빙빙(範冰冰)이었다. 포브스 선정 중화권 스타 랭킹에서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판빙빙은 올해 탈세 혐의로 100일 넘게 자취를 감췄었고, 앞으로도 연예계 복귀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명 아나운서 추이융위안(崔永元)이 영화계의 이중계약서를 이용한 탈세를 폭로하면서, 판빙빙은 개런티 이중계약 관행의 핵심인물로 지목됐다. 세무당국이 대대적인 조사에 나선 뒤 판빙빙의 종적이 사라지면서 미국 망명설 감금 조사설 등이 나돌았다. 결국 판빙빙은 올해 10월 벌금 8억8394만 위안(약 1441억 원)의 벌금형을 선고 받고 풀려났다.

이번 사태로 판빙빙은 모든 광고에서 자취를 감췄고 약혼자 리천(李晨)과의 결혼도 불투명해졌다. 그러나 형사처벌이 아닌 행정처분(벌금형)에 그치면서 솜방망이 처벌, 연예계 복귀 가능성 등 논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판빙빙 [사진=바이두]

지난 10월 판빙빙이 온라인 중고사이트에 자신이 입던 드레스를 올리자 네티즌들은 “가격이 너무 비싸다, 벌금 낼 돈이 부족해 옷장사에 나선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또한 11월에는 판빙빙이 예전에 유명 영화배우 루이(陸毅)와 바람을 피웠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 마약 중독자로 낙인 찍힌 천위판

영화배우 겸 가수로 활약해 온 천위판(陳羽凡)이 마약 혐의로 행정구류 처분을 받으면서 중국 연예계의 마약 추문에 다시 한번 관심이 집중됐다. 익명의 관계자는 천위판이 중독자 수준으로 마약에 의존해 왔다고 밝혔다.

바이바이허(白百何, 백백하)의 전남편으로도 유명한 천위판은 지난 2015년 바이바이허와 이혼한 뒤 음악 프로듀싱에 전념해 왔다. 그러나 마약 사건이 터지면서 앞으로의 연예계 활동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공인인 연예인의 마약 사건은 사회적 파장이 더욱 크기 때문에 그만큼 엄격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천위판의 마약 혐의는 행정구류로 끝났고, 일부 팬들이 여전이 천위판을 지지한다며 공항에 몰려들면서 네티즌들의 비난도 더욱 높아졌다.

◆ 배우, 감독의 성폭행 추문도 이어져

유명 배우와 감독들의 성폭행 사건도 이어졌다. 지난 3월 유명 배우 가오윈샹(高雲翔, 고운상)은 영화 제작자 왕징(王晶)과 함께 시드니의 한 호텔에서 36세 화교 여성을 감금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보석금 300만 호주달러(약 25억원)을 내고 풀려난 그가 호주의 호화 저택에서 아내, 딸과 함께 평화롭게 지낸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네티즌들의 분노는 더욱 커졌다. 매체에 따르면 가오윈샹은 현재 상급심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중국 유명 배우 가오윈샹(高雲翔)의 가족사진 [사진 = 웨이보]

12월에는 유명 감독 뉴청쩌(鈕承澤)가 여성 배우를 성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뉴청쩌는 곧바로 대중들에게 사과했으나, 주변 사람들은 예전에도 뉴청쩌가 여배우들을 상대로 성폭행 성추행 등 물의를 일으켰다고 폭로하면서 사태는 더욱 커지고 있다.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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