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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에 ‘일본해’ 표기까지...논란 키우는 에픽게임즈

기사등록 : 2018-12-1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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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나이트 홍보영상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
표절 의혹도 여전, 국민 정서 무시 지적
주력작 흥행참패, 글로벌 게임사 명성 타격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국제 게임쇼 ‘지스타 2018’ 메인 스폰서를 맡으며 국내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는 에픽게임즈가 연이은 논란으로 흥행 악재를 겪고 있다. 온라인 슈팅게임 ‘포트나이트’가 국내 게임 표절에 휩싸인데 이어 동해를 일본해를 표기하는 홍보 영상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국내 시장 정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결과라는 지적이다.

[사진=에픽게임즈]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픽게임즈는 지난 7일 개최한 포트나이트 e스포츠 대회 홍보 영상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 물의를 빚었다. 시청자 비판이 이어지자 에픽게임즈는 영상 제작 과정에서 일어난 실수라며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반응은 차갑다.

무엇보다 국내 시장을 노리고 대대적인 광고와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는 에픽게임즈가 국내 정서에서 가장 민감한 문제를 사전에 관리하지 못한 건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에픽게임즈는 앞서 표절 논란도 야기한바 있다. 국내게임사 펍지가 개발한 ‘배틀그라운드’의 시스템을 고스란히 차용, 법적 다툼 직전까지 갔지만 에픽게임즈 주요주주인 중국 텐센트가 펍지 모회사인 블루홀 지분 10%를 인수하며 사태를 무마했다. 지분 매입이 없었다면 심각한 사태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았다는 게 전문가 반응이다.

업계에서는 표절에 이어 일본해 표기 논란까지 이어지자 에픽게임즈가 국내 시장을 너무 가볍게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잇단 악재로 인해 포트나이트의 흥행 수준은 기대 이하에 머무르고 있다.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2억명이 즐길 정도로 인기가 높지만 국내에서는 PC방 점유율 1%에도 미치지 못하며 사실상 흥행 참패에 빠졌다. 경쟁작인 배틀그라운드가 17.3% 점유유로 전체 2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반격’을 기대하기에는 너무 격차가 크다. 게임 완성도와는 별개로 국내 시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기존 인기 게임과의 차별성을 파악하고 주요 타겟층을 공략해야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는 점만 강조하고 국내 사용자들의 승부욕만 자극하는 마케팅으로 오히려 반감을 사고 있다는 지적이다.

에픽게임즈 관계자는 “일본해 표기 논란에 대해 특별한 추가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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