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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마지막 왕자 '영친왕' 실화…어린이 합창 뮤지컬 '왕자와 크리스마스', 내일 개최

기사등록 : 2018-12-1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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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제169회 정기연주회
어린 왕세자와 평범한 덕구의 만남을 통해 감동과 여운을 선사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세종문화회관(사장 김성규)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단장 원학연)은 오는 14일 저녁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세종S씨어터에서 어린이 합창 뮤지컬 '왕자와 크리스마스'를 무대에 올린다.

뮤지컬 '왕자와 크리스마스' [사진=세종문화회관]

'왕자와 크리스마스'는 2010년 초연되어 올해로 9년째 공연되는 국내 유일 장수 어린이 합창 뮤지컬이다. 미국인 선교사 미네르바 구타펠 기록을 바탕으로 조선의 마지막 왕자 '영친왕(이은 1897-1970)'을 조명해 당시 외국인 선교사에 비친 조선의 사회상과 어린 왕세자(영친왕)의 이야기에 극적 상상력을 더해 창작됐다.

100여 년 전 구한말 당시 조선은 일제의 강압적 압박과 새로운 문물의 유입으로 과도기를 겪고 있던 격변의 시기였다. 안팎으로 전쟁으로 인한 총포 소리와 가난과 핍박 속에서 당시 어린 왕세자를 비롯해 조선의 아이들은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조선의 마지막 왕자 '영친왕'은 고종의 아들로 대한제국이 선포된 해인 1897년에 태어나 고종이 일제에 의해 강제 퇴위되고 순종이 즉위한 해인 1907년 그의 나이 10세에 황태자로 책봉됐다. 그러나 같은 해 이토 히로부미에 의해 유학이라는 명목 아래 일본으로 끌려가 일본 황족과 정략 결혼했으며, 불운한 삶을 살다 해방 이후에 고국으로 돌아온 비운의 황태자로 기록된다.

극 중 덕구는 야학을 다니던 조선의 평범한 아이로 우연히 어린 왕세자를 만나 함께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게 된다.

'왕자와 크리스마스'는 미국인 선교사 구타펠의 사실 기록을 바탕으로 쓰인 '조선의 소녀 옥분이'를 그 원작으로 하여 탄탄한 역사적 스토리를 갖췄다.

우리 아이들의 역사 교육과 뜻깊은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데 '왕자와 크리스마스'는 뜻밖의 감동과 여운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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