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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택시업계, 차량호출 운영 연합체 발족 "그랩 막아라"

기사등록 : 2018-12-1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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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베트남 택시업계가 그랩 등 차량호출 업체의 부상에 대응하기 위해 차량호출 서비스를 자체 운영하는 연합체를 발족했다.

12일(현지시간) 베트남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전통 택시회사 17곳으로 구성된 '베트남택시연합(Vietnam Taxi Alliance)'이 지난 10일 수도 하노이에서 공식 출범했다.

차량호출 업체들에 기존 고객을 빼앗기자 이들과 같은 기술을 사용해 대응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연합체는 차량호출 어플리케이션(앱)인 'EMMDI'를 전국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EMMDI는 하노이국립대학교(Hanoi National University) 과학자들이 개발한 차량관리 소프트웨어다.

이달 현재 17곳인 소속 회사 수를 늘려 이 앱을 사용하는 차량 수를 4000대로 확대할 방침이다. 서비스는 하노이뿐 아니라 북부 남딘성, 중부 하띤성과 꽝빈성 등 여타 성에서도 개시할 계획이다.

베트남택시연합의 부회장 레빈꽝 부회장은 "피크시간 때에도 요금을 인상하지 않고도 1~2분 안에 운전자와 고객의 연결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베트남택시연합은 내년 차량을 2만여대로, 서비스는 전국 63개성과 여러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부띠엔록 베트남상공회의소(VCCI) 소장은 택시 회사간의 연합체 설립과 차량호출 소프트웨어의 사용은 긍정적인 신호라면서 전통 택시 회사가 성공하기 위해선 새 기술을 사용하고, 공유 경제 모델을 채택하는 등 사업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논평했다.

현재 베트남의 차량호출 사업에서 선두는 그랩이다. 베트남익스프레스는 그랩이 국내 택시 회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개월 전 그랩은, 베트남에 '그랩포비지니스(Grab for Business)'를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운전사의 이동 경로를 추적한다. 운전사의 불필요한 이동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뿐만 아니라 회사는 운전사를 끌어오기 위해 무료 와이파이와 커피를 제공하는 등 여러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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