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은 13일 화신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 전만을 기존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A3+'로 그대로 유지됐다.
한신평은 등급전망 하향 이유로 △현대·기아차 판매부진 등으로 약화된 수익창출력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 따른 실적 회복 지연 가능성 △재무부담 확대 및 재무융통성 저하 △주거래처와의 안정적이고 긴밀한 영업관계 등을 제시했다.
미국 자동차 수출입 현장 [사진=블룸버그] |
김호섭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연결 매출의 97% 정도를 의존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실적 저하, 특히 주요 동반 해외진출 지역인 중국과 미국에서의 판매량 부진이 동사의 외형 및 수익성 저하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 2013년 이후 매출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증가된 원재료비 부담을 제품가격에 원활히 반영하지 못하면서 영업적자 규모가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신흥국 통화 약세가 향후 실적 개선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송민준 한신평 실장은 "미국 및 중국 자동차시장 전반의 성장 둔화, 완성차 업계의 원가절감 노력에 따른 납품단가 인하 압력이 계속되고 있다"며 "또 인도∙브라질 통화 약세 등 실적개선 제약 요인도 상존하므로 당분간 실적 불확실성이 지속 될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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