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아마존재팬’과 ‘메루카리(mercari)’가 일본을 대표하는 대기업들이 모인 경제단체 ‘게이단렌(経団連)’에 가입했다고 14일 NHK가 보도했다.
이 중 일본판 중고나라로 불리는 메루카리는 창업한지 이제 겨우 5년에 불과하지만 월간 이용자 수가 평균 1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일본 내에서도 보기 드문 ‘유니콘 기업’으로 평가받았으며, 지난 6월 도쿄증시에 상장했다.
아마존재팬이 게이단렌에 가입하면서 ‘GAFA’로 불리는 미국의 대형 IT 기업 4개사 중 페이스북을 제외한 3개사가 모두 게이단렌 회원이 됐다.
구글은 지난 2012년에 게이단렌에 가입했으며, 애플재팬은 올해 1월 게인단렌의 회원이 됐다.
일본을 대표하는 대기업이 가입하는 게이단렌은 자동차나 철강 등 고도 경제 성장기를 뒷받침했던 이른바 ‘중후장대 산업’ 출신이 역대 회장을 맡는 등 제조 대기업 중심으로 구성돼 왔다.
그러나 서비스업이나 IT 기업이 대두하는 등 산업 구조의 변화와 함께 존재감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고 NHK는 전했다.
게이단렌은 아마존재팬, 메루카리 등 AI나 IoT 등의 사업을 전개하는 신흥 기업을 회원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새로운 분야에 대한 발언력을 강화하고 경제단체로서의 존재감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마존재팬'과 '메루카리'가 14일 일본 게이단렌에 가입했다. [사진=NHK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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