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나경원 원내대표는 17일 "연동형 비례제 도입 및 국회의원 정수 확대에 대해 결코 동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열린 자세로 검토하겠다는 점에 합의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1월 정기국회 합의 처리까지 여야 간 지리한 2차 공방을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2.17 yooksa@newspim.com |
나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한국당 비대위 회의에서 “선거구제 관련 합의문은 그동안 모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비롯해 앞으로 한국당이 열린 자세로 검토하겠다는 검토 합의에 불과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처리에 동의한 적이 없음을 명백히 말씀드린다”며 “특히 연동형 비례 도입과 관련해서 의원정수 합의가 불가피한데, 의원정수 확대 여부라고 돼있다. 전혀 합의한 바 없다”고 못 박았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특히 국민 공감이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의원정수 확대에 대해서도 동의한 적이 없고, 열린 자세로 검토한 것에 불과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특히 “문재인 대통령께서 문희상 국회에장에게 중앙선관위안을 기본으로 여야가 합의한다면 얼마든지 지지할 뜻을 보인다고 하셨다고 한다. 결국 연동형 도입에 문 대통령이 찬성하고 지지했다고 해석하는데, 그러려면 권력구조에 대해서도 말씀하시는 게 합당하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한 “연동형 비례제는 의원내각제와 조화가 되는 제도다. 그래서 합의문에도 6항에 개헌 이야기를 언급했다”며 “문 대통령에게 촉구한다. 도입 여부에 대해 지지의사 표시하는 것은 한 마디로 제왕적 대통령제에 있어서 야당 견제를 무력화하는 시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원포인트 개헌을 한다면 의원내각제를 받아들일 것인지를 명백히 의사표시해야 한다. 그러면 앞으로 정치권에서 선거제 개편 논의가 활발해질 수 있다는 점을 명백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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