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오는 19일 경기도 이천에서 진행되는 SK하이닉스 M16 공장 기공식에 참석한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10월 3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SK하이닉스 신규 반도체공장 'M15' 준공식에 참석했다. [사진=SK하이닉스]

17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오는 19일 신규 M16 반도체 공장 건설을 위한 기공식 행사가 열린다. 최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급격하게 변화하는 반도체 시장 상황에서도 선제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취지로 SK하이닉스 임직원들을 격려할 전망이다. 

M16은 앞서 2015년 8월 이천 M14 준공식에서 최 회장이 발표한 '향후 10년간 총 46조원 투자'의 일환이다. 이후 SK하이닉스는 15조5000억원을 투입해 국내 최대 규모의 3D 낸드플래시 전용 공장 M15를 지었다.

신규 반도체 공장인 M16은 이천 본사 내 5만3000㎡ 부지에 들어선다. 이달부터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20년 10월 완공이 목표다. 

SK하이닉스가 발표한 예상 투자 금액은 3조5000억원이지만, 업계에서는 완공하기까지 총 20조원가량이 투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M16에 초미세공정을 위한 극자외선 노광장비(EUV)를 구축, 10나노 초반대 D램 등 차세대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이다. 보다 구체적인 생산 제품의 종류와 규모는 향후 시장상황과 회사의 기술역량 등을 고려해 결정할 방침이다. 

최근 시작된 반도체 업황 둔화에도 SK하이닉스가 투자를 계속하는 이유는 장기적인 시장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함이다. 데이터센터와 모바일 시장을 중심으로 메모리 수급 환경이 이어지고 인공지능(AI) 등을 비롯한 4차산업혁명으로 인해 메모리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앞서 이석희 SK하이닉스 신임 사장은 지난 11일 취임사에서 "시장의 단기적인 부침은 있겠지만, 이제 메모리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산업의 꾸준한 성장은 명확한 사실"이라며 "당장의 추위에 대비하되, 더욱 멀리 보고 준비하자"고 말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시장이 다소 위축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 이를 보고 투자하는 것"이라며 "기공식 행사날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의 참석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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