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승리하는 군대는 먼저 승리를 만들어 놓은 다음 전쟁에 임한다. 이기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하자."
이석희 SK하이닉스 신임 대표이사(사장)가 11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취임사를 통해 앞으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SK그룹 임원인사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돼 지난 10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신임 대표. [사진=SK하이닉스] |
이 대표는 "SK하이닉스라는 존재 자체가 곧 '기술 혁신'임을 선언한다"며 "내부 효율을 위한 혁신 기술을 과감히 도입해 생산과 경영 시스템 전반을 미래지향적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이 SK하이닉스의 먹거리이자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SK하이닉스라는 존재 자체가 기술 혁신을 의미하는 모습임을 보여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객과의 관계는 단순 공급자를 넘어 가치를 창조하는 파트너로 관계를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수요자와 공급자라는 기존의 고객 관계를 뛰어 넘어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 ICT기반의 새로운 생태계를 구현하는 주역이 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시장을 보는 혜안과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본격적 활동도 시작하겠다"며 "무엇보다 소통하고 공감하는 CEO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반도체 시장 고점논란에 대해 "단기적인 부침이 있겠지만 메모리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산업의 꾸준한 성장은 명확한 사실"이라며 "당장의 추위에 대비하되, 멀리 보고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최근 업계에서는 올해 초호황기를 맞은 반도체 시장 성장세가 연말부터 꺾이기 시작,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대표는 "불과 10년 전만 해도 지금의 모습을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우리는 세계 3위 반도체 기업으로 올라섰다"며 "이미 최고 회사(Best in Class Company) 반열에 올라서려는 움직임이 시작된 만큼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본궤도에 올라서자"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기업을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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