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이 중국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진행 중인 카지노 사업을 모두 철회하기로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8일 대북 소식통의 인터뷰를 인용해 “중국 정부가 북한의 카지노 사업을 마음에 안 들어 하고 이를 빌미로 대북 투자를 제한하려 하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과 내각에 지시해 카지노 사업을 모두 접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뉴스핌] 원산의 한 호텔 전경 |
중국 변경도시의 한 소식통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북한의 주요 무역회사 간부가 중국에 가서 ‘원수님(김정은 위원장)이 카지노 사업을 다 걷어치우라고 했다’고 말한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김 위원장이 그런 지시를 내린 건 중국의 대북 투자를 유치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중국 정부가 북한의 카지노 사업을 탐탁지 않아 하는 것을 김 위원장이 의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다른 소식통은 ‘오래 전부터 북한의 카지노 사업에 대해 중국 당국이 불만을 가져온 건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이 소식통은 “과거에 북한이 ‘양빈’이라는 중국인 사업가를 신의주 행정장관에 임명했더니 갑자기 그가 중국에서 체포된 일이 있다”며 “이 또한 북한의 카지노 사업을 무산시키기 위한 중국 당국의 계획이었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이어 “만약에 북한 당국이 중국이 좋아하지 않는 카지노 사업을 접는다면 중국의 눈치를 보느라 중단했던 사업이 재개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며 “북한 당국이 신의주에 30층짜리 호텔을 짓다가 중국 당국의 문제 제기로 중단한 일이 있는데 이 또한 조만간 재개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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