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소비자물가지수를 측정할 때 쓰는 가중치가 개편됐다. 해외단체여행비 등 오락·문화 가중치는 높아지고 교육과 주택·수도·전기·연료 등은 낮아진다.
통계청은 최근 소비구조 변화를 반영하고 통계로 나타나는 소비자물가와 체감물가 괴리를 줄이기 위해 소비자물가지수 가중치를 변경한다고 18일 밝혔다.
소비자물가지수는 460개 품목으로 구성된다. 통계청은 인구 구조 및 소비 변화를 반영해 5년 단위로 품목 구성을 바꾼다. 또 5년 주기 개편 사이에 소비 트렌드 변화를 반영해 가중치도 조정한다. 가중치는 각 품목이 가계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반영한 값이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이번 개편에서 오락·문화와 가정용품·가사서비스 가중치가 각각 4.0(57.2→61.2), 2.5(41.7→44.2) 늘었다. 또 음식·숙박과 교통 가중치가 각각 2.4(129.4→131.8), 1.6(111.0→112.6) 높아졌다.
해외단체여행비(3.8)와 커피(2.1), 휴대전화기(1.7), 대형승용차(1.4), 다목적승용차(1.2) 등의 세부 품목 가중치가 오른 탓이다.
[자료=통계청] |
반면 교육과 주택·수도·전기·연료 가중치는 각각 7.4(97.0→89.6), 4.3(170.2→165.9) 떨어졌다. 통신 가중치도 54.8에서 53.5로 낮아졌다. 도시가스(-3.5)와 휴대전화료(-2.2), 중학생 학원비(-2.1), 학교급식비(-2.0) 가중치를 조정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개편한 가중치를 적용할 경우 지난 11월 전년누계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6%에서 1.5%로 0.1%포인트 떨어지는 효과가 있다. 새 가중치는 이달 소비자물가지수부터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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