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립민속박물관은 오는 22일 동지를 맞아 동지고사와 팥죽 나누기 등 세시풍속을 체험해보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동지고사 [사진=국립민속박물관] |
동지는 이십사절기의 스물두 번째 절기로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민간에서는 동지를 아세(亞歲) 또는 작은설이라 부르기도 했다. 동지가 지나면 점차 낮이 길어지므로 이를 태양의 부활로 여겨 설에 버금가는 대접을 했다.
동지에는 팥죽을 쑤어 사당에 올려 동지고사를 지내고 각 방과 장독, 헛간 같은 집안의 여러 곳에 놓아두었다가 대문이나 벽에 팥죽을 뿌린 다음 식구들이 모여서 먹었다. 사당에 놓는 것은 천신의 뜻이고 집안 곳곳에 놓는 것은 축귀의 뜻이어서 이로써 집안에 있는 악귀를 모조리 쫓아낸다고 믿었다. 이것은 팥의 붉은색이 양색(陽色)이므로 음귀를 쫓는 데 효과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또 동지를 작은 설이라 여겼기 때문에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살 더 먹는다'는 옛말에 따라 동지에 팥죽을 먹어야 잔병을 없애고 건강해지며 액을 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오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야외전시장 오촌댁에서 동지고사를 진행한다. 고사 후에는 악귀를 물리치고 복을 축원하는 지신밟기 공연이 이어진다. 공연은 고사가 끝난 오촌댁에서 시작해 박물관 앞 마당까지 진행된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박물관 앞마당에서 관람객들에게 동지팥죽을 나누며 동지의 의미를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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