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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수능 후 학생 방치·체험학습 명목 여행 긴급 점점"

기사등록 : 2018-12-1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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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교육부 등 관계부처 강릉 펜션 사고 상황점검회의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9일 '강릉 펜션 사고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사고재발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사진=뉴스핌DB]

유 장관은 이날 오전 8시40분 정부세종청사에서 박백범 차관과 실국장들이 모인 가운데 전날 벌어진 '강릉 펜션 사고' 관련 상황점검회의를 진행했다. 

유 장관은 회의 전 모두발언에서 "불의의 사고로 아이들 세 명을 떠나보냈고, 일곱 명은 의식불명이거나 회복이 더딘 상황"이라며 "너무도 황망하고 안타깝다. 피해 아이들과 가족에게 너무 미안하고 죄송하다. 정부는 최선을 다해 피해자 가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원인이 밝혀지는대로 부처별로 해야 할 일을 철저히 챙길 것"이라며 "우리 아이들과 관련된 모든 학생안전 매뉴얼과 규정을 재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유은혜 장관의 모두발언 전문이다. 

어제 발생한 강릉 펜션 사고로
우리 아이들 세 명을 떠나보냈고,
일곱 명은 아직도 의식불명이거나
회복이 더딘 상태에 있습니다.

아이들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어제 급히 강원도 병원 세 곳을 다녀왔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펜션 현장도 확인하고 왔습니다.

병원 응급센터 대기실에서 우리 아이들을 살려달라고
호소하시는 학부모님을 만났습니다.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너무나 황망하고 안타깝습니다.

피해자 아이들과 그 가족분들에게
너무나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정부는 최선을 다해 피해자 가족을 지원하겠습니다.
아직 병원에 있는 일곱 명의 아이들과 부모님들에게
최대한 모든 조치를 하겠습니다.

사고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는 대로,
각 부처별로 해야 할 일들을 철저히 챙기겠습니다.

현재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어젯밤 9시를 기해, 정부는 '강릉사고수습본부'를 구성했고
교육부는 '강릉사고수습본부'와 핫라인 협업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상황대책반'을 구성했습니다.

특히 교육부는,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기관이 해야 할 일을 처음부터 철저히 다시 챙기겠습니다.

우리 아이들과 관련된 모든 학생안전 매뉴얼과 규정을
다시 재점검하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안전과 직결된 부분은,
이미 교육청으로 권한이 이양 된 사안이더라도
교육부가 교육청 일로 생각하며 관리감독이 소홀히 되지
않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외형은 성인이지만,
여전히 어른과 사회가 챙겨야 할 청소년들인데,
우리 학교가 ‘설마’라 생각하며서,
아이들을 방치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것입니다.

교육부는
수능 이후 한 달 여간 마땅한 교육프로그램 없이
학생들이 방치되고 있지 않은 지를 전수 점검할 것입니다.
특히, 체험학습 명목으로
고교생끼리 장기 투숙을 하는
여행이 있는 지도 신속하게 점검하겠습니다.

이번 체험학습 허가를 한 서울 대성고에 대해서는
서울시교육청을 중심으로 하는 현장점검이 시작됐습니다.

아울러, 서울 대성고 재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심리적 불안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서
소아정신과 전문의 등 심리지원팀을 구성해
지원에 나서겠습니다.

강릉과 원주의 각 병원에 인력을 배치해서
학부모님과 학교와 실시간 소통하면서
피해자 가족을 지원하겠습니다.

'강릉사고수습본부'와 긴밀히 연계 협력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최선을 다해 하겠습니다.

[강릉=뉴스핌] 이순철기자= 18일 오후 학생 10명 가운데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이 없는 사고가 발생한 강원도 강릉시 한 펜션 .2018.12.18.

한편 18일 오후 강릉의 모 펜션에서 서울 은평구 대성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개인체험학습 명목으로 함께 여행 온 7명은 의식불명이었으며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방 안에 농도가 정상치의 8배에 달하는 일산화탄소가 검출됨에 따라 보일러 배관 등이 잘못 연결돼 벌어진 사고로 추정하고 있다.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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