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두산로보틱스가 글로벌 제조용 로봇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중국의 협동로봇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이병서 두산로보틱스 대표(오른쪽)와 동하우 링호우 대표가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주)두산] |
협동로봇 사업을 하고 있는 한화, 현대, 삼성 등 국내 대기업 중 처음이다.
19일 두산로보틱스는 중국 쑤저우에서 중국 최대 산업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인 보존 그룹의 링호우사와 중국 내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공급을 위한 대리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동로봇은 제조용 로봇 중 한 범주로 사람과 함께 작업을 수행하는 수행 로봇으로 사람과 격리돼 홀로 작업을 수행하는 기존 산업용 로봇과 구별된다.
계약식에는 이병서 두산로보틱스 대표와 사이몬 뤼 보존그룹 회장, 동하우 링호우 대표 등이 참석했다.
현재 중국은 전세계 제조용 로봇 시장의 36%를 차지하는 가장 큰 시장이다. 특히 쑤저우를 비롯한 중국 동남부는 스마트 팩토리를 기반으로 한 컴퓨터, 통신, 소비자 가전 산업의 중심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이 지역에서 링호우와 손 잡고 두산의 협동로봇을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두산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협동로봇 사업을 키우기 위해 자금지원을 이어왔다. 2015년 설립된 두산로보틱스는 9차례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총 44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유상증자 440억원에 2015년 설립 당시 디아이피홀딩스가 출자한 100억원을 합치면 총 540억원을 두산그룹으로부터 투자받았다. 하지만 아직까진 이익을 내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산 관계자는 "최근 2~3년 동안 설비투자를 이어왔고, 지난해 12월부턴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면서 "올해 독일과 중국, 프랑스 등 전세계 8개국 13개 판매량을 확보하며 유통채널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병서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차별화된 성능과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두산의 협동로봇이 링호우의 영업, 서비스 네트워크 및 시스템 통합 노하우와 결합해 중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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