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2년 넘게 지속돼온 규제일변도의 중국 부동산 정책이 처음으로 완화 조짐을 보이면서 부동산 부양 신호탄이 될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 임대료 하락 및 재고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책이 나올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18일 산둥(山東)성 허저(菏澤)시는 ‘부동산 시장 안정 발전에 관한 통지’에서 “내지인은 부동산 구매 2년, 외지인은 구매 3년이 지나야 부동산을 매매할 수 있다고 한 매매 제한 규정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허저시는 해당 규제책은 지난 2017년 11월부터 시행됐다고 설명했다.
[사진=바이두] |
2016년 10월부터 중국이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에 나선 이래, 지방정부에서 부동산 매매 제한을 폐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옌웨진(嚴躍進) 이쥐(易居)연구센터 연구원은 “부동산 정책이 규제에서 완화로 돌아서기 시작했다는 중요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옌 연구원은 “앞으로도 구매 제한을 비롯한 다양한 규제들이 완화될 수 있다”며 “부동산 경기 둔화 압력을 느낀 지방정부들이 허저시와 마찬가지로 규제 완화에 동참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매체 및 기관들은 2년 넘게 지속된 당국의 부동산 규제로 인해 최근 부동산 시장이 추가적인 침체 조짐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쥐 연구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38개월 연속으로 줄어들던 3~4선 도시 부동산 재고가 지난 11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체 중국신문망은 지난주(12월 10~16일) 중국 주요 20개 도시의 부동산 임대료가 평균 0.23% 하락해 4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주 베이징의 임대료는 1주 만에 1.02%가 떨어졌고, 선전 광저우 칭다오 등 지역의 임대료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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