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최근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핵보유국 지위 아래 김정은식 세계화를 추진한다”고 공언하면서 연일 김정은 체제의 선전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노동당에서 배포한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의 위대성 교양자료’에 나와 있는 내용”이라며 이 같이 보도했다.
평양시의 한 소식통은 “요즘 중앙에서 배포한 자료를 바탕으로 ‘김정은 위인 칭송’ 주민대상 강연회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강연에서는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결단력에 의해 성사된 것이라고 선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양 주민들 모습.[사진=뉴스핌 DB] |
이 소식통은 이어 “평양시를 비롯한 주요 도시들에 강연자료가 배포됐고, 지방당국의 단위들에서는 핵보유국 지위에서의 김정은식 세계화에 대한 강연회를 조직했다”고 전했다.
반면 북한 당국의 계속되는 선전활동에도 불구, 강연을 들은 북한 주민들의 반응은 냉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평양시는 무역일꾼들과 해외파견 근로자들에 의해 지방도시보다 국제 소식이 빠르게 전달된다”며 “우리(북한)가 무엇 때문에 국제사회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는지 뻔히 아는데, 그(김정은)를 ‘모든 사람들의 영웅’이라고 선전하니 주민들이 비웃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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