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태안 참극이 벌어지지 않으려면 재생에너지가 중요하다"라는 취지로 발언해 구설수에 올랐다.
이 대표는 20일 기후변화대응 및 에너지전환산업육성 특별위원회에 참석해 "앞으로 온난화와 미세먼지를 막고 환경을 깨끗하게 하는데 재생에너지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며 "그래서 태안에서의 참극이 더 이상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위험의 외주화 근본적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긴급 당정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8.12.19 kilroy023@newspim.com |
또 "내일 제가 태안에 가보려고 하는데 정말로 저런 일을 방지할 수 있는 근본적 대책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그러한 점에서 재생에너지 산업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재생에너지가 미래 산업 발전과 친환경 차원에서 발전해야 한다는 의미의 발어이지만 문제는 태안화력 비정규직 하청노동자 고 김용균씨의 사망 사건을 재생에너지 개발이 필요한 이유로 끌어썼다는 점이다.
김정현 평화당 대변인은 "어떻게 ‘위험의 외주화’ 문제로 온 나라가 들끓고 있는데 태안 참극 대안으로 뜬금없이 신재생에너지를 거론하는가"라고 지적했다.
또 "태안 참극의 대안은 우리 사회의 산업안전 사각지대에 별다른 안전대책 없이 비정규직, 하청회사 직원들이 내몰리면서 겪는 구조적 환경개선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원선 바른미래당 부대변인 역시 "문제의 핵심은 ‘죽음의 외주화’, ‘위험의 외주화’라는 제도에 있다"며 "위험에 노출된 청년을, 노동자를 구하는 제도를 당장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목소리다"라고 강조했다.
또 "위험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보살피는 것, 그리고 이를 위한 제도마련이 본질"이라며 " 집권여당이 문제의 본질, 번지수부터 제대로 파악해 주기를 촉구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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