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내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정체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시장이 회복세에 들어서고 인도가 성장세를 이어가지만 미국, 유럽, 중국 등 3대 시장이 계속 부진할 것이는 분석이다.
세계 자동차 시장 판매 전망. [자료=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 |
이보성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장은 20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자동차기자협회가 주최한 '2019년 글로벌 자동차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경영 환경과 자동차 산업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세계 시장은 올해 중국 시장의 둔화로 연간 9244만대 판매로 0.2% 증가에 그치고, 내년에는 미국, 유럽, 중국 등 3대 시장의 부진으로 0.1% 증가한 9249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시장은 올해 감세에 따른 구매력 증가 등으로 0.1% 성장하겠지만, 내년에는 금리 인상 지속과 자동차업체들의 수익성 중시 전략으로 1.4%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유럽 지역은 올해 9월 WLPT 도입에 따른 초기 시장 혼란으로 급감해 0.8% 증가에 그친데 이어, 내년에는 브렉시트,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정체기에 진입해 0.2% 감소하며 정체기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에서는 올해 구매세 환원과 미중갈등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로 7월 이후 감소해 연간 4.1% 감소가 예상되며, 내년에도 경기 둔화 및 무역갈등 지속으로 0.2% 증가해 3년 연속 부진할 것으로 예측했다.
러시아와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는 올해보다 8.3%, 인도와 브라질은 각각 7.6% 증가할 것이라는 게 글로벌경영연구소의 전망이다.
국내시장의 경우 올해는 신차 출시와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0.9% 증가하겠지만, 내년은 올해보다 1.0% 감소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개소세 인하 연장에도 불구하고 내수경기 부진과 하반기 기저효과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경영연구소는 내년에도 세계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판매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SUV 판매량은 전체 차량 판매량의 35.1% 수준인데, 내년에는 37%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고급차는 중국 등 신흥시장 중심의 성장을 지속해, 내년에는 올해 대비 6.6% 성장한 1083만대 판매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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