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보람 고홍주 기자 = 비서 성폭행 혐의에 대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21일 자신의 항소심 재판에 첫 출석했다.
서울고등법원 형사12부(홍동기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법원청사에서 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안 전 지사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안희정 충청남도 도지사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반도미래재단 초청 토론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 이형석 기자 leehs@ |
안 전 지사는 법원에 출석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취재진들이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김지은 씨를 마주하는 심경과 1심 무죄 선고 비판 여론에 대한 의견을 물었지만 안 전 지사는 답변하지 않았다.
2심에서도 혐의를 부인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죄송합니다. 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라고 답변한 뒤 법정으로 향했다.
같은 날 다른 법정에서 재판을 받게 된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해서도 묵묵부답이었다.
안 전 지사의 이날 재판은 피해자의 사생활 관련 내용이 포함돼 대부분 비공개로 진행된다.
검찰에 따르면 안 전 지사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자신의 수행비서였던 김 씨를 상대로 10차례에 걸쳐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및 추행과 강제추행을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안 전 지사가 위력을 행사했다고 볼만한 객관적인 증거가 부족하다"며 안 전 지사에게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