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포스코가 기술경영실과 철강생산전략실 등 6개부서를 포항과 광양에 배치하기로 지난 21일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소문만 무성했던 인력재배치 가이드라인이 최종 결정된 것이다.
포스코는 최정우 회장 취임 이후 현장 중심 경영 강화를 위해 서울 포스코센터내 근무부서 중 현장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부서를 공장으로 전환 배치를 추진해 왔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포스코] |
23일 철강업계와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는 기술경영실과 철강생산전략실, 투자엔지니어링(플랜팅엔지니어링그룹‧엔지니어링기획그룹), 투자전략실, HR혁신실, 신사업실, 철강생산전략실 등 6개부서원들을 포항과 광양공장으로 배치한다.
발령 일자는 2019년 1월 14일이다. 14일부터 1개월여에 걸쳐 순차적으로 이동한다는 계획이다. 1개실 당 50~60명이 근무하는 것을 감안했을 때 최대 360명이 전환배치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경영실과 투자엔지니어링실은 포항공장으로, 나머지 투자전략실과 HR혁신실, 신사업실, 철강생산전략실은 광양공장으로 내려간다.
해당 부서 직원들 중에서는 기존 업무를 그대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직무 능력과 본인 희망에 따라 열연부나 설비투자그룹 등 타 부서로 보직이 변경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홍보실 관계자는 그러나 "구체적인 시기와 대상, 규모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각 부서별로 경쟁력에 맞는 공장을 선정해 주재지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내려가는 부서는 당초 지난 2013년까지 포항‧광양공장에 배치돼 있었다. 그러던 것을 지난 2014년 권오준 전 포스코 회장이 취임 이후 서울사무소 마케팅 전략 부서 등과 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 서울로 옮겼다.
지난 7월 취임한 최정우 회장은 현장중심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 사무소 인력에 대한 포항 및 광양공장 재배치 계획을 언급한 바 있다. 예를 들어 포항공장에서 고장력강과 같은 신제품을 생산하면서 발생하는 문제점이나 고객이 원하는 사항을 서로 주고받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 업무 비효율성을 초래한다고 본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생산 등 부서는 직접 현장에 가서 문제점을 보고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최 회장이 새롭게 제시한 가치인 '위드 포스코(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실현과도 상통하는 대목이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20일 정기임원인사에 이어 21일에는 그룹장(부장) 이상의 승진 및 보직이동을 단행했다. 추가적 조직개편과 제도 개선은 내년 2월까지 마무리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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