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지난 6월 용마산에서 발견된 산양이 현재도 서울 중랑구 용마산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장관 조명래)와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지난 13~14일 양일과 진행한 용마산 합동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0월24일 촬영된 산양 모습 [사진=문화재청] |
산양은 멸종위기 1급이자 천연기념물(217호)이다. 개체수가 급감해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이 설악산과 오대산 등에서 복원사업을 진행중이다.
문화재청 등 관계기관은 무인센서 카메라에 8월부터 현재까지 매월 산양이 찍혀 있어 산양에 용마산에서 지속적으로 서식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조사는 환경부, 문화재청, 서울시, 서울시 중랑구청, 국립공원 관리 공단 합동으로 추진됐다. 합동 조사에 참여한 관계자들은 용마산·망우대 일대의 산양 흔적을 조사하고 무인센서카메라를 확인하는 한편 산양의 것으로 추정되는 배설물 3점도 확보했다.
환경부와 문화재청은 지난 6월 용마산 산양 첫 발견 이후 용마산의 양호한 서식 조건을 고려해 인위적인 간섭보다는 안정적 서식을 위한 관찰과 보호에 집중해왔다. 향후에도 겨울철 폭설 등 특이 사항이 발생하지 않는 한 현재의 관리방향을 유지할 계획이다.
환경부와 문화재청은 용마산을 포함한 '수도권 북부지역의 산양 서식 실태 조사 및 보전방안 마련'을 위한 관계기관 합동용역을 올해 말부터 내년 말까지 추진한다.
양 기관은 이번 용역을 통해 '서울 용마산-남양주-포천-철원'까지 산양 서식실태, 이동경로 등을 조사하고 산림축 연결 등 보전에 필요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전기선 천연기념물과장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산양이 서울과 같이 예상치 못한 지역에서 확인되는 사례가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현상은 산양의 개체수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확산되는 것으로도 볼 수 있으므로 관계기관과 함께 수도권 북부지역 산양에 대해 조사하고 위협요인을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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