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통일부는 오는 26일 개성 판문역에서 열리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 착공식 준비를 위해 선발대 31명을 현장에 파견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통일부, 국토교통부 소속 공무원 및 관계자 등 선발대 31명이 오늘 오전 8시30분께 출경했다"고 밝혔다.
출경한 인원 중 27명은 오늘 귀환하지 않고 북한에 체류한다. 개성공단 내 생활공간인 송악프라자를 숙소로 이용한다. 이들은 세부일정 등 착공식 행사를 위한 실무 준비를 지속할 예정이다.
정부는 전날에도 통일부와 국토부 소속 공무원 및 관계자로 구성된 선발대 14명을 당일치기 일정으로 파견해 착공식 참석자와 일정 등에 대해 북측과 협의했다.
백 대변인은 "남북 양측에서 모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이) 열릴 예정"이라며 "참석 주빈, 세부일정 등이 확정이 되는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사진=뉴스핌 DB] |
이번 착공식 참석자들은 열차편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백 대변인은 "행사 취지에 맞게 지금 열차편으로 해서 서울역에서 이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열차는 지난 경의선·동해선 남북 공동조사 때 활용됐던 것과는 다른 열차다. 이 때문에 별도의 대북제재 예외 절차를 밟아야 한다. 백 대변인은 "대북제재 면제 절차가 별도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착공식은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착수식'의 의미가 있다. 백 대변인은 "실제 공사는 북한의 비핵화 진전 및 국제사회 대북제재 상황을 봐가면서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주의적 사안에 대한 남북 간 협력에도 속도감이 붙는 모양새다.
정부는 인플루엔자 확산 방지를 위한 타미플루 대북지원에 대한 남북 간 실무협의가 이번 주 내에 진행될 예정이다.
백 대변인은 "지난 12일 남북보건의료 실무회의에서 인플루엔자 정보를 교환하면서, 치료제 지원 등 협력방안이 논의된 바 있다"며 "인플루엔자 협력의 일환으로 치료제인 타미플루와 신속진단키트를 북쪽에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백 대변인은 이밖에 이산가족 화상상봉과 관련해서는 "지난번 한미 워킹그룹 2차회의에서 논의가 됐다"며 "연초에 남북 간에 화상상봉이 진행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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