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최근 바이오 업계에서 송년회가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혁신)의 장으로 변하고 있다. 송년회 모임에서 전통제약사, 바이오 벤처기업, 병원, 벤처캐피털(VC)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한데 모여 인맥을 넓히고, 비즈니스 기회를 찾는 것이다.
브릿지바이오는 지난 2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송년회를 개최했다. [사진=브릿지바이오] |
브릿지바이오는 지난 2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송년회를 열었다. 이날 송년회에는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 등 회사 관계자들은 외에도 제약·바이오 업계 및 투자업계 주요 인사 135명이 참석했다.
최근 브릿지바이오와 신약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대웅제약의 전승호 대표도 이 자리에 참석했다. 전 대표는 이날 "브릿지바이오의 기술력을 믿고 공동개발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며 "앞으로 신약 개발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상철 제일파마홀딩스 대표도 이날 브릿지바이오 송년회를 찾았다. 한 대표는 "최근 신약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다"며 "오픈이노베이션도 활발히 하기 위해 바이오 벤처들이 모이는 송년회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올해 유한양행이 기술이전한 물질을 공동개발한 오스코텍의 김정근 대표, 김성욱 한올바이오파마 부회장, 한미약품 연구소장 출신으로 올 초 바이오 벤처를 설립한 김선진 플랫바이오 회장 등 제약·바이오 업계 핵심 인사들이 송년회에 참석했다.
이날 송년회는 특별한 식순 없이 스탠딩 파티 형식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자유롭게 인사와 명함을 주고받으며 대화를 했다.
이번 송년회를 주최한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매달 '판교 혁신신약살롱'도 열고 있다. 2016년 5월부터 시작된 혁신신약살롱은 세미나와 학술모임 형식으로 이뤄지는 바이오 업계 행사다. 매달 주제를 정하고, 이를 혁신신약살롱 사회관계망(SNS)에 공지한다. 최근 열린 행사에서는 최순규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장이 레이저티닙의 기술수출과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등에 대해 발표했다.
지난달 19일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주최하는 '바이오제약 업계 교류회'가 서울 청담동 '더 청담 아트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180여 명의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이 모였다.
바이오제약 업계 교류회는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이 주도하는 네트워킹 행사로, 지난해 2월부터 격월로 열리고 있다. 국내외 바이오기술과 기업 동향을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이 행사 역시 스탠딩 형식으로 진행된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성장하면서 신약 개발을 위한 생태계 조성이 화두로 떠올랐다"며 "국내 제약사들과 바이오 벤처들이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서로 윈-윈하는 전략을 펼치면서 이러한 교류회나 모임이 늘어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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