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청와대는 2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30일 1박2일 일정으로 서울을 방문할 것이라는 한 매체의 보도를 부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모 언론의 김정은 위원장 답방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한 매체는 익명의 청와대 관계자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남한을 공식 방문할 것이 유력시된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관련 보도는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무산됐다는 것을 청와대가 공식 인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관심이 집중됐다. 또한 이달 30~31일이라는 구체적인 날짜를 제시했다는 것도 의미가 컸다.
연내 답방을 위해 김 위원장이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어서다.
이와 관련, 여권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은 어디까지나 구두 약속일 뿐"이라며 "남북 정상이 합의한 9월 평양공동선언에는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 ‘가까운 시일 내’라고만 돼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부인함으로써, 현재 북미 간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 속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기를 예측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대북제재 완화 등 북한이 원하는 단계적·동시적 조치에 대한 미국 측의 전향적 입장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서울 답방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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