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사의를 표한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 26일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 전체회의를 마지막으로 학계로 돌아가는 가운데, 청와대는 사표 수리 여부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부의장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기자의 '오늘이 마지막인가요'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겠어요"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만류에 대한 질문에도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 강한 사퇴 의지를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경제자문회의 전체회의를 주재했다. [사진=청와대] |
청와대는 김 부의장의 사퇴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김 부의장은 1년 임기의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을 수행했고, 지난 6월 자동 연장돼 내년 6월까지 임기다. 김 부의장은 이미 지난 10월께 사의를 표명했지만, 청와대는 아직 사표 수리 여부를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광두 부의장의 사의 표명은 있었지만, 수리할지 아니면 재신임할지 여부는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며 "대통령이 어떤 판단을 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사직서를 내거나 하는 공문상 절차가 있는 것이 아니라 구두로 사의를 표명한 것이고 '더 노력해달라'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재신임된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부의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2019년 1월 1일부터 국가미래원장직을 다시 맡게 됐다"고 언급,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직을 연장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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