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6일 보수우파 정책브레인 집단인 ‘프리덤코리아’ 포럼 발족식에 참여했다.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의 주제 발표 후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발족식에서 홍 전 대표는 보수우파의 중심축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배현진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프리덤 코리아 발대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18.12.26 kilroy023@newspim.com |
◆ 참석자들 "인천상륙작전 같은 반격의 이벤트", "문재인발(發) 고난의 행군 시작됐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프리덤코리아 발족식에 참석했다. ‘홍준표 키즈’로 불리는 배현진 한국당 비대위 대변인과 함께 홍 전 대표가 행사장에 들어서자 200여석을 가득 채운 참석자들은 연호를 하며 반겼다.
이날 행사장에는 자리에 앉지 못한 참석자까지 300여명이 넘는 인원이 모였다. 전현직 정치인으로는 윤상현 한국당 의원과 이재오 한국당 상임고문 등이 모습을 보였다.
발족식 사회는 류석춘 연세대 교수와 강연재 변호사가 맡았다. 두 사람은 프리덤코리아 대표 발기인에 이름을 올렸고, 류 교수는 포럼 운영위원장이다. 류 교수는 홍 전 대표 임기 시절 한국당 혁신위원장을 역임했다.
류 교수가 “오늘 행사가 지금 정권을 잡고 있는 사람들의 잘못을 바로잡는 인천상륙작전 같은 반격의 이벤트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외치자 지지자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연호했다.
발족식과 더불어 이병태 교수가 ‘이게 경제냐’를 주제로 문재인 정부 경제 상황에 대해 발표했다.
이 교수는 어려움에 빠진 자영업자나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타개할 방책을 묻는 질문에 “문재인발 고난의 행군이 시작됐다. 자구수단 뿐이다. 분노와 함께 애석한 말씀을 드린다”고 비판했다.
행사장에서 개별적으로 발언하지 않은 홍 전 대표는 기자들과 따로 만나 30여분에 가까운 시간을 할애, 민감한 정치현안에 대해 속시원히 풀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배현진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프리덤 코리아 발대식에서 빨간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2018.12.26 kilroy023@newspim.com |
◆ 홍준표 "한국당 전당대회? 소주제에 불과...나는 관심 없다"
야권의 관심사인 내년 2월 한국당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전당대회는 소주제에 불과하다. 나는 관심 없다”면서 “지금은 한국 보수우파 진영 전체를 견인할 사람들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지난 7월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며 앞으로의 정치 행보를 구상했고 곧 현실화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개국 일주일여만에 구독자수 10만, 조회수 200만을 돌파한 유투브 ‘TV홍카콜라’에 대해서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 전 대표는 “하루 조회수가 40만을 돌파했다. 100만 이상 조회수가 되면 사회적 전파력이 메이저 언론 못지 않다”며 “홍카콜라 시청자들이 이른바 ‘꼴통’ 보수들과 한국당 당원들라는데 당원들에겐 전파도 안됐다. 20~30대가 가장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프리덤코리아가 자신의 싱크탱크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프리덤코리아는 보수우파 통합과 재건을 위해 한국당에 부재한 정책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 브레인집단이라고 설명했다.
보수우파 통합에 대해서는 격정적으로 평소 생각을 쏟아냈다. 이른바 친박, 비박을 각각 비겁파와 배신파라고 규정한 그는 지금은 서로가 헐뜯을 때가 아니라 통합을 해야 할 때라는 점을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한쪽은 배신자, 한쪽은 비겁자, 그들 연합이 한국당”이라며 “그 구조에서 벗어나지 않고서는 총선은 어렵다. 다음 총선 때 문 정부는 몰락한다고 본다. 문제는 몰락하고 난 뒤에 그를 주워담을 그릇이 없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당력을 모아 정부에 대항해야 한다. 당력을 쪼개고 다음 총선에 한번 더 국회의원 하겠다는 생각으로 당이 이끌려 가서는 안된다”며 “대안정당이 될 수 없다. 문제의 본질을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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