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정부 대표단이 다음달 7일부터 시작되는 주간에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관리들과 무역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두 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프리 게리시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대표단을 이끌 예정이다. 데이비드 말패스 미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도 대표단에 포함돼 있다.
이는 이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르헨티나에서 90일간의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뒤 처음 열리는 대면 논의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지난주 미국 협상팀과 중국 측이 전화로 논의를 가졌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회담을 통해 미중 양국이 무역 긴장 완화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중국 정부는 이번 주 경제를 개방하고 국내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내년 1월 1일부터 700여개 품목에 대한 관세를 내리는 세 번째 관세 인하 조치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연간 2000억달러 어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보류하기로 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무역 장벽을 낮추고 지식재산권 절도 행위를 중단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까지 미국산 대두 수입을 재개하고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보복 관세를 일단 낮추기로 했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데릭 시저스 중국 전문가는 USTR이 대표단을 이끄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양측이 트럼프 행정부가 추구하는 대규모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궤도에는 오르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90일 기간의 전반기에 각료급 관리가 만나지 못한 것은 중국 측의 근본적 변화를 예측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아르헨티나 미중 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가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앞서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내년 3월 1일이 "단호한 최종시한"이라며 90일의 무역전쟁 휴전 기간을 넘어 양국의 협상이 연장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이번 중국 방문 대표단에 합류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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