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국회가 오는 31일 운영위원회 소집에 합의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임종석 비서실장의 국회 출석을 약속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을 했다"면서 의미있는 합의라고 자평했다.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현재 민간인 사찰과 정권실세 비리보고 묵살, 공무원 사찰 등의 정황이 속속 드러나는데 있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청와대 이야기를 듣는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운영위 소집을 계속해서 요구했고, 홍영표 원내대표로부터 오는 31일 운영위 소집과 민정수석·비서실장 출석을 공언받았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저희로서는 특별감찰반 사태에 대한 진실 규명을 위한 국회 차원의 첫 노력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합의를 이뤄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에 "잘했다. 수고했다"면서 박수를 보냈다. 운영위가 소집됨에 따라 한국당은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과 관련한 공세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2.19 kilroy023@newspim.com |
한편 이날 여야 원내대표는 산업안전보건법과 김상환 대법관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기로도 합의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표현은 위험의 외주화 금지라고 하는데, 사실상 아주 위험한 작업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외주 및 도급을 금지하지만 예외적인 전문업종에 있어서는 외주를 줄 수 있는 예외조항을 뒀다"고 설명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산업안전보건법의 경우 어제부터 원내대표와 제가 각종 경제단체 의견을 청취했다"면서 "이를 통해 경제단체가 우려하면서 직접적으로 요구한 부분은 100% 반영됐다"고 말했다.
다만 유치원 3법은 여야 이견이 좁혀지지 못해 합의가 불발됐다.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이 패스트트랙을 요구했지만 한국당은 양해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한국당은 바른미래당에서 복당한 이학재 의원의 정보위원장직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 본회의에서 바른미래당 추천인으로 정보위원장을 재선임하는 투표를 하게 된다.
이학재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저의 복당 과정에서 보수 통합보다 정보위원장 거취 문제가 더 크게 부각됐다"면서 "몇 차례에 걸쳐 밝혔듯 지난 20년 동안 당적 변경을 사유로 상임위원장에서 실제 물러난 사례는 없었다. 일부에서 주장하는 2건도 상임위원장 임기를 1~2달 남겨놓고 사퇴해 후임이 선출되지 않았거나 사퇴 처리도 되지 않고 임기를 다 채운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가 정보위원장직을 유지함으로써 보수 통합과 당이 개혁을 추진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누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조건 없이 정보위원장을 내려놓고자 한다"면서 "앞으로 한국당 중심의 보수 통합과 개혁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국당 이군현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계속되는 야당 탄압적 공세에 대해 우리 의원들이 의기소침 하지 말고 끝까지 함께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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