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지난 11월 소비를 빼면 산업 생산과 설비투자가 동반 부진했다. 생산과 소비, 설비투자가 '트리플' 상승했던 지난 10월과 대조된다.
특히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향후 경기 국면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동반 하락세가 이어진다. 경기 둔화 국면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 생산은 전월대비 0.7%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은 한 달만에 다시 떨어졌다.
세부적으로 보면 광공업 생산이 전월대비 1.7% 감소했다. 의복 및 모피(11.6%)가 증가했지만 반도체(-5.2%)와 통신·방송장비(-14.4%) 생산이 감소했다. 통계청은 반도체는 서버용 D램 및 모바일용 메모리 수요 감소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통신·방송장비는 주력 스마트폰 판매 부진 및 관련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 수요가 감소했던 영향을 받았다는 게 통계청 분석이다.
2018년 11월 산업활동동향 [자료=통계청] |
아울러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대비 0.2% 감소했다. 도소매(1.7%)가 증가했지만 금융·보험(-3.5%)과 부동산(-3.5%) 등에서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3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11월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5.1% 감소했다. 특수산업용 등 기계류(-6.1%) 및 자동차 등 운송장비(-3.1%) 투자 모두 줄었다. 통계청은 반도체 제조용기계 수입이 지난 10월 일평균 4130만달러에서 지난달 3670만달러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건설투자를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전월대비 0.9% 감소했다. 건설수주는 전년동월대비 3.3% 떨어졌다.
국내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2개월째 증가했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5% 늘었다. 의복 등 준내구재(-3.8%) 판매가 줄었지만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3.3%)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1%) 판매가 늘었다.
문제는 현재 경기 상황과 향후 경기 국면을 보여주는 지표 하락세가 이어진다는 점이다. 11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2%포인트 떨어졌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8개월째 하락세다.
앞으로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2%포인트 떨어졌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6개월 연속 하락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종합하면 소매판매를 제외한 대부분 지표가 감소해 부진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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