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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해상자위대, 韓 구조작업 알면서 저공비행…한일 외교전 길어지나

기사등록 : 2018-12-3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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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일 국방당국 화상회의 하루 만에 日 영상 공개
아베 총리가 영상 공개 지시…한일 외교전 불붙이나
국방부 “심히 유감…오히려 日 초계기 저공 위협비행”
日 해상 자위대, 스스로 ‘해군’ 칭하기도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해상 초계기 레이더 논란’과 관련, 한일 외교전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한국 해군 레이더가 일본 초계기를 향했다’는 일본 주장에 우리가 ‘오히려 일본 초계기가 한국 함대 주변으로 저공비행을 하며 위협했다’고 대응한 가운데, 일본이 28일 우리 측과 합의 없이 영상을 공개하며 긴장감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군 당국은 지난 24일 일본 정부와 외교전으로 비화되고 있는 '화기(火器) 관제 레이더 조준' 논란과 관련해 "일본 측 초계기를 추적할 목적으로 레이더를 운용한 사실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진은 해군 1·3함대의 해상 함포실사격 훈련 모습으로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해군]

앞서 지난 20일 오후 3시경 독도 동북쪽 200km가량 떨어진 공해상에서 해군 광개토대왕함은 북한 선박에 대한 수색‧구조 작전을 펼치던 중 영상 촬영용 광학 카메라를 켰다.

이는 일본 해상 자위대의 해상 초계기가 저공비행으로 접근해오자 식별하기 위한 조치였으나 일본 측에선 “일본 초계기를 추격할 목적으로 레이더를 운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논란이 한일 외교전으로 비화될 조짐이 보이자 한일 외교부‧국방부 당국자들은 최근 실무회담‧화상회의를 개최, 관련 문제를 논의했다.

하지만 27일 한일 국방당국 실무 화상회의가 개최된 지 하루 만인 28일 일본이 자국 P-1 해상초계기가 촬영한 영상을 공개해 논란에 다시 불이 붙는 모양새다.

특히 일본 해상 자위대가 스스로를 ‘해군’이라고 칭하고 아베 신조 총리가 직접 영상 공개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한일 외교전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공개 입장문을 통해 "한일 당사자 간 조속한 협의를 통해 상호 오해를 불식시키자는 뜻에서 실무화상회의를 개최한지 불과 하루 만에 일본이 영상자료를 공개한 데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어 “오히려 우리 군은 인도주의적 구조 활동을 하고 있던 것뿐인데 오히려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 주변으로 일본 초계기가 저공비행을 하며 위협을 했다”며 “우방국으로서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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